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0.5%(0.18달러) 오른 배럴당 38.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8.3%, 브렌트유는 8.4% 각각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최근 하루 970만 배럴인 감산합의 이행 기간을 7월 말까지로 연장했고 감산합의 참여국은 아니지만 거대 산유국인 미국에서 원유생산의 대리지표인 가동중인 원유채굴기가 한 주동안 7개가 줄어든 199개로 급감해 공급이 감소할 것을 예고했지만 유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금(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공포와 벌이는 싸움에서 지고 있는 형국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너스(Gita Gopinath)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고 심각한 상처를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격화될 경우 '셧다운' 조치를 재개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시 부분 업무 정지를 뜻하는 '셧다운'이 단행되면 자동차 운행 감소 등이 뒤따르는 만큼 원유수요 감소와 함께 유가 하락을 동반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