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와 블룸버그통신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산업활동 중단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전력 수요와 석탄 수요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올들어 다섯 달 동안 석탄발전 비중은 약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알바레스 선임 에너지 분석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감소로 미국과 유럽의 발전소들의 조기 퇴역이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요가 회복하면 이중 상당부분이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아시아는 전혀 딴판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석탄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석탄 수요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77%에서 오는 2030년에는 81%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세계 석탄 발전과 채굴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향후 5년간 130기가와트(GW) 규모의 석탄발전소 증설을 통해 석탄발전 규모를 최대 120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드맥킨지의 프랭크 위 분석가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과 경기부양이 중국 정부의 최우선 관심사항이며 석탄발전비중이 약 65%인데 전기요금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석탄발전을 계속 늘려야 한다.
인도는 석탄을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의 중요 부분으로 간주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는 석탄 운송 인프라에 60억 달러를 투자하고 50여 개의 탄광 블록을 입찰에 부칠 계획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들의 중기 석탄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의 셜리 장(Shirley Zhang) 분석가는 "석탄의 미래는 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지구촌 나머지의 수요 감소를 상쇄할 아시아의 석탄 소비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