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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마트, 월그린, CVS 등 미 유통업체들, 흑인 미용제품 진열대 잠금 관행 중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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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마트, 월그린, CVS 등 미 유통업체들, 흑인 미용제품 진열대 잠금 관행 중단 약속

월마트, 월그린, CVS 등 미국 대형 유통업계가 흑인 미용제품 진열대 잠금 관행 중단을 약속하는 성명을 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월그린, CVS 등 미국 대형 유통업계가 흑인 미용제품 진열대 잠금 관행 중단을 약속하는 성명을 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형 유통 체인인 월마트, 월그린, CVS가 흑인들이 찾는 미용용품이 비치된 진열대만 잠가두는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행이 흑인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을 나타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에 민감하고 고객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제기한 우려를 이해한다"며 전국 4700개 매장 중 약 10여개 매장에서 '다문화적' 미용용품 진열대 문을 잠가두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문화적 용품은 부드럽기보다 질감 있는 모발을 위한 제품으로, 주로 흑인 소비자들이 찾는다.

앞서 미 CBS방송은 지난 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월마트 매장이 다른 미용용품과 달리 유독 다문화적 용품만 유리문 안에 잠가둔다고 보도했다.

해당 물품을 구매하려면 직원에게 유리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한 흑인 소비자는 "머릿결이 부드러운 여성은 미용 제품 표지 설명서를 읽어볼 수 있는 반면 나는 곧바로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며 "메시지는 명확하다. '당신들을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마트는 "일부 매장만 이처럼 하고 있다"며 "전자제품, 자동차용품, 미용용품 등 일부 제품에는 추가적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월그린, CVS 또한 같은 내용의 성명을 별도로 발표했다. CVS는 지난해에도 "유색 인종 커뮤니티에 어필하는 제품 재고를 35% 늘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제품 보호 대책이 인종이나 민족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관계 없이 변화를 줄 용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노력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