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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트럼프 2조달러 유동성 … 제약바이오 전지차 배터리 IT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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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트럼프 2조달러 유동성 … 제약바이오 전지차 배터리 IT기술주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6.9% 폭락 장세를 연출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또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 재개로 코로나19의 ‘2차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앨라배마·캘리포니아·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둔화시키기 위해 다시 봉쇄 조치를 하는 것은 많은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에 실행 가능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5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74.53포인트(3.47%) 급락했다. 마감지수는 2만1530.95이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9.71포인트(1.02%) 하락한 2890.03으로 마감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15일 2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전시상태'에 진입했다. 신파디 시장을 폐쇄하고 주변 단지 11곳의 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하이뎬(海淀)구 위취안(玉泉) 시장과 주변 10개 주택단지를 봉쇄했다.

미국에서는 경제 재개방 이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하자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에 제동이 걸렸다. '월가 파티는 끝났다'는 비관론이 나온 반면 V자형 경제회복 유효론도 맞섰다. 또 큰 폭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기에 이를 이용한 기회를 노릴 수 있단 지적도 나왔다.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VIX)는 급등해 40을 넘었다.

이 와중에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면서 'V자형' 회복을 전망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V자형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실업률은 떨어질 것이고, 내년은 또 하나의 견고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20%의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며 실업률도 올해 연말께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정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낙폭은 감염병 전 세계 확산으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17.89포인트(0.84%) 내린 2,114.41로 출발해 횡보하다 오후 2시 무렵부터 낙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를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780억원, 7천64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410억원을 순매수했다. LG화학[051910](-7.36%), 삼성SDI[006400](-8.17%) 등 2차 전지 관련주와 현대차[005380](-6.28%), 현대모비스[012330](-9.22%) 등의 낙폭이 컸다. SK바이오팜 상장 예정 소식에 SK가 8.96%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7%), 삼성물산[028260](3.23%)도 강세였다.

코스닥은 52.91포인트(7.09%) 폭락한 693.15로 종료했다. 3월 19일의 -11.7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45억원, 기관이 1천38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722억원을 순매수했다.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096530](1.43%)이 상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38%), 에이치엘비[028300](-5.22%) 등은 떨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으로 최소 2조 달러를 책정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한 방송에서 "대통령은 최소한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명령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그리고 진단키트 등의 개발을 연방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나바로는 " 미국의 코로나 의약품과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은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과 나는 그 어떤 경제 계획이든 핵심은 미국산 물건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 제조업 일자리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부정적 경제 전망으로 뉴욕증시 폭락를 불렀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ed) 의장이 이번 주에 또 등장한다. 파월의 발언에 따라 뉴욕증시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의 파월 의장은 오는 16일 상원, 17일 하원에서 각각 증언한다. 이번 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132만 명 내외로 전망된다. 전 주의 154만 명보다 더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으로는 6월15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6월16일에는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6월 주택가격지수와 4월 기업재고 지표도 나온다.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증언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6월17일에는 신규 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하원에서 증언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설할 예정이다. 6월18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5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메스터 총재가 연설한다. 그리고 6월 19일에는 1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과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바이오·배터리(2차전지) 등 3개 테마 관련 종목 상승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SK[0347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 8개 종목은 전체 코스피보다 두 배 이상 더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상승의 과실 중 상당 부분이 3개 테마 관련주에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남북 간 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남북 관계가 악화하자 방산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빅택[065450] 스페코[013810] 퍼스텍[01082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남북 경협주는 부진이다. 아난티[025980] 한창[005110] 대아티아티[045390] 개성공단 입주사인 좋은 사람들[033340] 신원[009270] 인디에프[014990] 등이 흔들리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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