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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대만이 쏜 텐궁-3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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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대만이 쏜 텐궁-3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은?

미국과 중국의 무기 배치로 대만 해협에서 긴장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대만이 지난 11일 밤 지대공 미사일 '텐공-3'을 발사했다.

대만의 텐궁-3 지대공 미사일.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의 텐궁-3 지대공 미사일.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

15일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은 중국에 대한 자위력 강화를 위해 개발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 민진당 소속 외교안보위원회 위원인 왕팅유(Wang Ting-yu) 의원은 페이스북에 "텐궁-3 미사일은 시험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표적을 타격했다"고 썼다.

대만 국방부와 미사일을 개발한 중산과학기술원은 대만 동부 타이둥(臺東)과 최남단 주펑(九鵬) 군사기지에서 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졌다면서도 미사일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 언론과 SCMP는 핑둥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은 사거리 200㎞의 톈궁(天弓)-3 지대공 미사일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퉁에서 발사된 표적용 미사일은 텐궁-2 미사일이라고 SCMP는 전했다.

텐궁-3 미사일 발사대 모습. 사진=MDAA이미지 확대보기
텐궁-3 미사일 발사대 모습. 사진=MDAA


텐궁-3은 중국 본토에서 날아오는 전술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중산과학원이 개발한 3세대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노후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1단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4개의 꼬리 날개를 갖고 있다. 미사일은 발사관에서 수직 발사되며 파편을 표적으로 향하게 하는 지향성 탄두를 탑재한다. 또 미사일에는 Ku밴드 능동 레이더 유도 시커를 갖추고 있다.

텐궁-3 미사일은 복수 표적 추적능력, 피아식별 확인 능력,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과 시험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MDAA(미사일 디펜스 애드버커시 얼라이언스)는 평가한다.

미사일체계는 미사일과 발사대, 이동식 화력통제부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에는 미사일이 수납된 캐니스터 4개가 실린다. 화력통제부는 창바이 S밴드 위상배열 레이더나 창산 C 밴드 위상배열레이더 등으로 구성된다.

중산과학원은 이 미사일에 대해 "고성능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대레이더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 4월5일부터 4월23일 사이 주펑 군기지에서 톈궁-3와 '윈펑(雲峰)' 시험발사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뤄졌다. 텐궁은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반면, 윈펑은 중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이다.사거리는 최대 2000㎞로 중국 북부의 베이징 톈진과 동부 장쑤(江蘇)성의 난징(南京), 동부 상하이, 그리고 중국 내륙의 우한(武漢) 창사(長沙) 싼샤(三峽)댐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톈궁-3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중국 인민해방군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쑹중핑은 "톈궁-3가 요격한 텐궁-2의 최고속도가 마하 4.3에 불과한 반면, 중국의 탄도미사일은 종말단계 속도가 최고 마하 10 이상"이라면서 "텐궁-3 미사일이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만큼 군사력 균형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