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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와 플로이드 죽음이 '트럼프 재선'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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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와 플로이드 죽음이 '트럼프 재선'에 미칠 영향



2020년 11월 3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의 경연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정치 국제 관계 부교수인 앤드류 모란 박사는 유럽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민주당 공천 경선 초반에 트럼프는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은 11만 5천 명이 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를 맞이했고,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많은 무력시위를 겪어 시민들의 지지도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널리 비난 받아왔다. 사실, 그의 행동 영향이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이용하려고 했던, 글로벌 리더십의식을 포기했다”고 비난한다.

또 “트럼프의 지지율은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많은 지지자들은 여전히 그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플로이드의 사망에 따른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인 반면 일부는 폭력적인 시위로 나아가기 시작하면서 트럼프는 미국의 질서 회복을 위해 기꺼이 미군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고 주정부와 지방정부까지 겨냥했다.

그러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그러한 결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한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모란 박사는 “트럼프에게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그에 따른 시위가 자신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링컨, 루즈벨트, 트루먼, 존슨 또는 오바마) 이에 대한 증거는 흑인 실업률 하락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남북전쟁에서 연합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제도를 폐지한 미국 대통령이었다.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는 미국 국방산업에서 인종이나 인종 차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8802호에 서명했는데, 이는 고용 차별을 금지한 최초의 연방 조치였다. 린든 베인즈 존슨은 1964년 학교, 고용, 공공 숙박시설에서의 인종 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한 민권법을 의회에 제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을 때인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흑인 가정의 중위소득은 4.1% 증가했다.
모란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이 원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난하며 “트럼프의 접근법이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고 덧붙였다. 또 “그가 유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그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그의 무능한 대처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이미 1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확진자에 대한 관리가 매우 부실하다”고 밝혔다.

모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5개월 전에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에 대해 “트럼프의 경제 전략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주 일부 긍정적인 통계수치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확실히 선거일이 아니라 트럼프가 바라는 만큼 회복세가 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과적으로 개연성이 있는 것은 트럼프가 자신을 법과 질서, 반 이민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다” 라고 하며, “바이든을 오바마 행정부와 연계시켜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적인 반대 시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럼프에게 있어 그것은 그의 근거지를 벗어나려는 것이다. 그는 나라를 통합하려는 후보나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 트럼프는 큰 문제가 아닌 작은 문제를 가지고 거래를 하고 있고, 지지율의 하락으로 인해 그는 상당한 전략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가 재선된다면, 그는 거의 확실히 소수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며, “바이든에 비해 전체 지지율은 낮지만 선거인단에 관한 한 일부 지역에서 충분한 표를 얻을 수 있다. 지지율은 바이든을 향해 이동하고 있지만, 그는 가장 강력한 후보는 아니며 실수하기 쉽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아마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장갑을 벗은 채 싸우는 싸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조용히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론지었다.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결속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비난했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통신부장에게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

존 켈리는 “당파심이 걷잡을 수 없게 되고 부족의 일이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루브릭 비곤 켄트대 국제관계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초기에 대통령직에 대한 가장 강력한 여론조사를 즐겼다”고 말했다.

이는 위기 때 시민들이 국가 지도자들을 더 많이 지지하는 효과 때문이었다.

비곤은 “경제 부양책에 서명함으로써 트럼프는 유행병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공중보건과 경제위기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극적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비곤은 또 “플로이드의 죽음이 그러한 문제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당파심 때문에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대한 시위와 같은 문화적인 문제들은 미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양극화돼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든 바늘을 많이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소요로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 메시지를 진전시킬 수는 있지만, 그는 경제회복에 도전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지금 경기 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러한 트럼프의 도전은 더 어려울 것이다. 비록 '법과 질서'라는 미사여구가 트럼프의 기반과 잘 어울리겠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은 많은 무소속 및 소위 '날뛰는' 유권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라 고 입장을 보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