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5G 투자가 개시되면서 국내 통신장비 업체의 해외향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60 만개, 7 만개의 5G 기지국이 구축되고 미국은 Cell Tower Site 기준으로 올해 1만6000개, 2021년 4만8000개가 구축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나우 코퍼레이션(NOW Corporation)·나우 텔레콤(NOW Telecom)과 5G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대만 통신사 타이완모바일과 5G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G 기술 수출에 합의했다.
타이완모바일은 대만 2위 통신사로 2020년 5G에 6000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타이완모바일에 5G 네트워크 설계 기술을 수출한다. 건물 내부(인빌딩) 5G 설비 구축과 기업고객(B2B) 대상 5G 솔루션 등의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지난 2월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독자적인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Radio Frequency)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중 독일 주요 도시에 구축하고, 고객 체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 세계로 5G 사업의 활동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유럽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도 글로벌 ICT 기업들과 꾸준히 협력하며 5G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약 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아서디리틀(ADL)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대한민국을 ‘글로벌 5G 리더십 1위 국가로 선정했다.
아울러 베트남 통신기업 VNPT(Vietnam Post and Telec 5G 네트워크 설계 방안을 컨설팅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기업 STC에는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했다.
차이나모바일 콘텐츠 계열사 ‘미구’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콘텐츠 협약을 체결해 360도 VR과 고화질 영상, 게임 등 5G미디어 분야 협력 중이다.
KT 관계자는 “필리핀 통신사 PLDT와 5G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홍콩 통신사 CSL와도 5G Use Case에 관해 협력 방안을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5G 콘텐츠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中華電信)과 5G 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에 이어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까지 5G 콘텐츠 수출액은 10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출 첨병인 U+VR는 3D 입체, 4K UHD 화질로 K팝 공연, 게임, 만화, 라이브 스포츠, 영화, 여행 등 1500여 개 이상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5G 플랫폼이다. 청화텔레콤에는 U+VR의 K팝 중심 VR 콘텐츠 180여편과 멀티뷰 등 5G 기술을 공급한다.
이어 청화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수개월 간 이메일과 화상회의를 통해 대만 5G 시장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KPOP VR 콘텐츠를 선정하고, 자사 5G 서비스 출시 시점에 맞춰 콘텐츠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를 5G 수출 원년으로 삼고 해외 통신사들에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을 추진한다”면서 “동남아시아와 유럽 통신사와도 5G 수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