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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3분기부터 회복 시작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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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3분기부터 회복 시작될 전망

- 전미경제조사회, 미국 경제 2020년 2월 이미 경기침체 진입 -

- 깊고 짧은 형태의 경기침체로 3분기부터 회복 보일 전망 -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2월 말부터 미국의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3월 초 급격히 감소하고 4월 말부터 점진적 회복이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제 건전성과 기업활동의 중요한 척도인 실업률의 경우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4월 1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에 13.3%로 소폭 하락을 보였으나 대공황 때보다 높은 수치이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미국 경제상황이 회복에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분기별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더라도 경제 활동이 이전과 같은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 '20년 2분기에 경기 침체 진입


6월 8일 전미경제조사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는 미국 경제는 2020년 2월까지 128개월의 최장기 성장을 지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로 지난 2월 침체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전미경제조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공중 보건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이므로 이전의 경기침체와 다른 형태인 것으로 인지한다고 분석했다. 많은 경제학자는 이번 경기 침체는 짧고 급격히 하락해 경제 재개가 시작됨에 따라 수개월 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미경제조사회는 이번 위축이 이전의 일반적인 경기침체보다 짧게 지나가더라도 전례 없는 규모의 고용 및 생산 감소와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감안해 최근의 상황을 경기침체로 결론 내렸다. 노스웨스턴 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전미경제조사회 연구위원인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는 2개월 정도 지속 후 4~5월부터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매우 큰 폭의 경기 하락이 있었으므로 경기침체로 부르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 확장과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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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국 상무부, New York Times

3분기부터 미국 경제 개선될 것으로 전망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3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노동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나아 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6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월간 월스트리트 저널 설문조사(monthly Wall Street Journal survey) 결과, 응답한 경제학자의 68.4%가 3분기에 미국 경제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분기에 이미 경제 회복이 이미 시작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8%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들의 2020년 3분기와 4분기 미국 경제 성장 전망 평균치는 각각 14.2%, 7.5로 나타났다. 2020년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경제가 5.9% 위축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달 전망인 6.6% 위축에서 개선을 보였다. 실업률도 12월까지 평균 9.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지난 달 예상치 11.4%에서 개선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 결과 69%의 경제학자가 경기 회복이 스우시(swoosh)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우시는 나이키의 로고로 급격한 하락 후 점진적 회복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전망은 5월부터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전망돼 왔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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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all Street Journal

소비심리도 개선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78.9로 5월 72.3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스트리트 저널 전망치었던 75.0을 상회했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상승은 더 많은 미국인이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6월 소비자 심리지수의 상승은 고용시장이 개선의 영향이 있었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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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niveristy of Michigan

연방준비제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극복할 때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연방준비제도는 6월 10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공중보건을 위해 취해진 조치가 경제활동의 급격한 감소와 실업률 급증을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수요 약세와 유가하락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경기부양정책의 부분적 영향으로 재정 상황의 개선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지속적인 공중보건의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기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0.0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4월 14.7%에서 13.3%로 호전된 것은 긍정적 결과이며 5월이 최저일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아직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수 개월 내 고용이 대폭적으로 증가 할 가능성이 있지만 5월 실업률에서 임시해고자를 재직자로 집계해 3% 포인트가 과소 추정된 것은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는 증거이며 약 2,200만~2,400만 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향후 수 개월이 미국 경기 회복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는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후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의 2차 유행 시 회복이 지체될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장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0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0% 성장에서 6.5% 위축으로 하향 조정(IMF -5.9%, OECD -7.3%)했으며 21년과 22년에는 각각 5.0%, 3.5% 성장을 전망했다. 2020년 실업률은 평균 9.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 전망에 현재 논의중인 추가 경기부양책은 미반영했으므로 추후 정책 추이에 따라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 FOMC 위원들의 경제지표 전망(%)
지표
2020년
2021년
2022년
장기
경제성장률
2020.6
-6.5
5.0
3.5
1.8
2019.12.
2.0
1.9
1.8
1.9
실업률
2020.6.
9.3
6.5
5.5
4.1
2019.12.
3.5
3.6
3.7
4.1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2020.6.
0.8
1.6
1.7
2.0
2019.12.
1.9
2.0
2.0
2.0
자료: Federal Reserve

시사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록다운으로 실업률이 유래 없이 급등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최근 미국 경제가 부진을 보여왔다. 최근 경제 재개가 시작되고 5월 실업률이 소폭 개선을 보이면서 3분기 미국 경제가 회복을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을 시작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2020년 미국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원하는 우리 기업들은 올해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리스크 경감과 살아남기를 위한 비즈니스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운영비용 절감이 중요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새로운 마케팅 및 물류방식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Wall Street Journal, New York Times, Federal Reser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