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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로퀸 관련주 와르르, 미국 FDA 전격 취소 … 트럼프 사기극? 제약바이오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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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로퀸 관련주 와르르, 미국 FDA 전격 취소 … 트럼프 사기극? 제약바이오주 비상

제약바이오 클로로퀸 관련주=텔콘RF제약, 화일약품 (크리스탈 계열 ) 신풍제약, 일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일성신약 등이 있다.

클로로퀸 긴급사용승인 취소로 바이오제약주가 흔들리고 있는 뉴욕증시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클로로퀸 긴급사용승인 취소로 바이오제약주가 흔들리고 있는 뉴욕증시 사진=뉴시스
미국 FDA가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전격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클로로퀸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코싀 코스닥에서는 클로로퀸 관련주로 텔콘RF제약, 화일약품(크리스탈 자회사), 신풍제약, 일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일성신약 등이 거론되어 왔다. 이들 제약 바이오사는 그러나 대부분 클로로퀸에 올인한 것이 아니어서 매출이나 영업이익등에서는 큰 손실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6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클로로퀸을 자주 복용했으며, 그에 대해 좋게 느꼈다"면서 "그것이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지역에서 "훌륭한 보고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치료제로 클로로퀸이 주목을 끈 것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 때문이다. 이 연구팀은 보훈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거나 숨진 환자들의 의학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FDA의 긴급 사용 취소는 연방 정부가 확보한 해당 약품을 주()나 지방의 보건 당국에 더 이상 배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할 수는 있다.

앞서 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들을 WHO 전문가들이 검토할 필요가 있어 실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로로퀸 관련주로는 코스닥 등에서 텔콘RF제약, 화일약품(크리스탈 자회사), 신풍제약, 일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일성신약 등이 거론되어 왔다. 텔콘RF제약은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말라리아 치료제 '옥시퀸정'을 제조하고 있다. 다. 화일약품은 클로로퀸의 원료를 생산하거나 해당 성분이 함유된 항말라리아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자랑한 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극이라면서 대통령의 말을 믿고 제약바이오주를 산 투자자들에게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