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글로벌 역학 관계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부에서 수출보다 내수 중심의 자립 경제 모델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막을 올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최고 정치자문 기구))에서도 중국 철강업계 대표들은 철강산업이 ‘고도의 질적 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 이 같은 시기에 중국의 정책 변화, 시장 트렌드 변화 등 현지 상황에 기반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포스리차이나 설립은 이 같은 중국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리차이나는 중국 정부기관, 철강 관련 학계, 산업계와의 네트워킹 강화를 토대로 포스코의 중국 전략 수립을 밀착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사업 리스크 관리도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외에 신성장 분야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밀착 지원 활동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중국은 전기차, 로봇, 5세대 이동통신(5G), 친환경 기술 등 신기술과 공유경제, 스마트 제조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전략에서 신사업 기회 발굴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형 포스리차이나 연구위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의 수많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강하게 변모하고 있는 현장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