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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IT공룡은 대마불사(?)...언제든 위기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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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IT공룡은 대마불사(?)...언제든 위기 맞을 수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시가총액 규모 세계 5대 기업이 지금은 잘 나가고 있으나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시가총액 규모 세계 5대 기업이 지금은 잘 나가고 있으나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시가총액 규모 세계 5대 기업이다. 모두 정보기술(IT) 업종이다.

이들 기업은 덩치가 커서 절대 추락하지 않을까?
벤진가는 16일(현지시간) 지금 당장은 끄떡 없을 것 같은 탄탄한 거대 기업들이지만 이전에도 공룡들은 추락했다면서 이들 역시 각자 문제점들을 안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IT 공룡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주식시장 하강 기간 상승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연초 이들 기업의 시총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5월말에는 17%로 급격히 확대됐다.

2015년 이후 이들 기업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수익률을 웃돌고 있어 새삼스럽지만은 않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상승세를 급격히 끌어올린 것만은 틀림없다.

연초 이후 아마존은 37% 가까이 상승했고, 페이스북은 3월 23일 저점 이후 지난 8일까지 상승률이 56%를 웃돈다.
벤진가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이들 대기업의 성장세는 경악할만한 수준"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이같은 흐름이 영원히 지속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대마 역시 추락한 일은 비일비재하다.

2013년말 S&P500 지수에서 2.7% 비중을 차지했던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유가가 폭락하면서 지금은 비중이 0.87%로 쪼그라들었다.

2018년에는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기업이었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며 배당을 축소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애플 등 5대 기업도 언제든 고꾸라질 수 잇는 약점을 안고 있다.

우선 페이스북은 폭력적인 발언을 규제하는 것과 관련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트위터, 스냅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발언을 제재하기로 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역겹다면서도 제재는 거부하고 있다.

일부 광고주들은 이는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 페이스북 광고매출의 98%가 현재 페이스북 SNS에서 비롯되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타격으로 이어질 불씨가 잠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파죽지세 아마존은 노사관계가 엉망이다. 코로나19 봉쇄기간 아마존은 택배물량 폭주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직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벤진가는 아마존 직원들이 안전하고, 보호되고 있으며 회사에 감사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면 아마존의 장기적인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독점 문제에 늘 시달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이르면 올 여름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MS는 행동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MS는 흑인사회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만 높였을 뿐 행동으로는 나서지 않고 있다.

벤진가는 특히 MS의 안면인식 프로그램 경찰 납품은 다양한 인종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MS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만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벤진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백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다른 사람으로 인식될 확률이 백인에 비해 최대 100배 높다.

혁신의 대명사 애플은 이제 혁신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에서 더 이상 혁신적인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애플은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고, 꽤 잘하고는 있지만 중국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텐센트 홀딩 등에 언제 따라잡힐지 알 수 없다.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순조롭게 헤쳐가고는 있지만 애플의 위험은 고조되고 있다고 벤진가는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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