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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식시장 2009년과 닮아, 대규모 상승 예고"...S&P 연말 3588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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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식시장 2009년과 닮아, 대규모 상승 예고"...S&P 연말 3588 찍는다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2009년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2009년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시스
올해 주식시장 움직임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시장 흐름과 닮아 있어 앞으로 대규모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가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콜라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혼란스러운 올해 금융시장은 이후 초장기 강세장의 시작이었던 2009년 상황과 "꼭 닮아 있다"면서 강세장 지속을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금융시장 붕괴 이후 2009~2020년 주식시장 분석을 조사한 결과 2009년과 2020년 주식시장 흐름이 묘하게 닮았다는 것을 발견해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월 23일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로 돌아서 58일 뒤에는 상승폭이 37.1%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3월 9일 저점을 찍었고, 58일 뒤 이 지수는 39.4% 높은 수준에 있었다.

콜라스는 이같은 유사성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은 잠시 침체를 겪다가 올 후반 다시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이상하게도 올해 2009년 흐름을 깨버리려는 듯 2차례에 걸쳐 궤도를 이탈했지만 2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첫번째는 지난 4월 14일이었다. 올해 상승세가 2009년 상승세를 11%포인트 앞섰다. 당시 저점대비 상승폭은 27.2%로 2009년의 16.4%를 10.8%포인트 웃돌았다.

이 지수는 그러나 그 뒤 5일간 상승폭 격차를 모두 반납했다.

콜라스는 2번째 시도는 8일이었다고 밝혔다. 2009년 상승세에 비해 1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상승흐름은 11일 6% 폭락세로 꺾였고 격차 역시 메워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차이점도 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009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9.6배에 이른다고 콜라스는 덧붙였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통상 성장성 때문에 PER이 높은 기술업종의 비중이 급격히 뛰었기 때문이다.

콜라스에 따르면 2009년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4%였던 기술주는 지금 그 비중이 32%로 배 가까이 확대됐다.

반면 PER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에너지 업종의 비중은 같은 기간 12.4%에서 3%로 급격히 위축됐다.

그는 또 2009년에는 금융주가 폭락을 주도했던 반면 올해에는 거의 모든 주식이 폭락했고, 상승세 역시 2009년 금융주 중심에서 지금은 광범위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콜라스는 올해 주식시장은 2009년 주식시장 흐름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것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정·통화정책 모두 2009년 당시에 비해 훨씬 더 포괄적이고 적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콜라스는 당시에 비해 문제 역시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는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넓(고 깊)게 충격을 미치고 있다"면서 "2009년에는 현금지급기(ATM)에 돈이 있을까를 놓고 불안해했다면 지금은 ATM을 만지는 것 자체가 안전할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콜라스는 투자자들이 너무 깊이 고민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에는 모든 것이 다르고, 특히 2009년 이후 정책들이 지금까지 훌륭히 작동해왔다고 강조했다.

콜라스는 2009년의 경험이 반복된다면 올해 말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1.1% 상승한 3588을 찍을 것이라면서 올해에는 특히 기술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더 줄여주고 있다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