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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LG화학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발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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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LG화학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발굴 협력'

전기차 & 배터리 챌린지 공동 개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협업 기회 모색

현대차그룹 로고.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로고. 사진=현대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이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의 차별적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 배터리 챌린지'를 공동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전략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미래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용 응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응모 분야는 ▲전기차(EV) 주행거리와 안전성 증대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배터리 효율과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제어 및 유지 보수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한 중고 배터리 등의 재사용과 재활용 기술 ▲배터리 생산성 향상과 품질 관리를 위한 공정 기술 ▲전기차 구동 부품 ▲전기차 충전과 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총 7개 분야로 나뉜다.

1차 서면 심사에서 사업성, 기술력 등 평가를 통과한 스타트업은 10월 화상회의를 활용한 대면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1월 현대차그룹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현대크래들(Hyundai CRADLE) 실리콘밸리 사무소에서 열리는 워크샵에 참석, 상호 협업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사 유관 부문과 함께 기술 검증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전략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혁신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굴하고 전기차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역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현대·기아차, LG화학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이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지영조 사장은 "현대·기아차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LG화학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혁신을 이끌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 CPO(최고생산·구매책임자) 겸 배터리 연구소장 김명환 사장은 "LG화학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배터리 분야 신기술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전기차 분야에서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기반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으며 고성능과 고효율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모델들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LG화학 또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27.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