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비어 있던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은 DMZ에 출입이 허가된 군인을 '민정경찰'로 부르고 완장을 차도록 했다.
유엔사와 한국군은 DMZ 내의 감시초소를 GP로 부른다.
반면 북한은 이런 군인을 '민경대'라 하고, 감시초소를 민경초소로 지칭한다.
GP와 민경초소는 같은 개념으로 한국군은 80여 개(경계병력 비상주 초소 포함), 북한군은 15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 운용 중이다.
북한군이 설치한 민경초소에는 경계병이 상주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북한은 그간 비워 뒀던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전날 예고한 4대 조치 일환인지, 최전방지역에 하달된 1호 전투근무체계 방식에 따른 것인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호 전투근무체계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로, 화기에 실탄과 탄약을 장착하고 완전 군장을 꾸린 후 진지에 투입되는 근무 단계다.
현재 최전방 북한군 부대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검을 착검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