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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의장 "화웨이, 베이징으로 미 정보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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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의장 "화웨이, 베이징으로 미 정보 빼돌려"

에릭 슈미트(Eric Schmidit) 전 구글 회장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가 통신망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정보들을 중국 정부에 제공해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릭 슈미트(Eric Schmidit) 전 구글 회장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가 통신망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정보들을 중국 정부에 제공해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에릭 슈미트(Eric Schmidit) 전 구글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은 중국 대표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미국내 중요 데이터를 중국으로 빼내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에서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관행에 관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에서 수집된 정보가 중국 정부에 전달된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슈미트 전 회장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구글의 CEO를 역임한 후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기술고문직을 맡다가 올해 2월 물러나 현재 미국의 국방혁신 이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화웨이는 국가 안보에 위험을 준다는 비난을 받아 왔으며, 미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해 5월 화웨이를 수출 규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자국 또는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해외 업체가 화웨이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막았다. 미국은 화웨이가 차세대 5G모바일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맹국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 영국 역시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가 제한된 역할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국가 보안법 등을 이유로 요청을 받으면 중국에 네트워크 데이터를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중국에 데이터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중국 정부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18일 슈미트 전 회장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빅토르 장 화웨이 부사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에릭 슈미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었지만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화웨이는 중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