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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와이어카드 주가 62% 폭락..."19억유로 현금이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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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와이어카드 주가 62% 폭락..."19억유로 현금이 샜다"

회계조작 스캔들 속에 주가가 62% 가까이 폭락한 독일 온라인 결제업체인 와이어카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회계조작 스캔들 속에 주가가 62% 가까이 폭락한 독일 온라인 결제업체인 와이어카드. 사진=로이터
독일 온라인 결제업체인 와이어카드 주가가 18일(현지시간) 회계조작 스캔들 속에 62% 가까이 폭락했다. 와이어카드는 회계감사에서 19억유로 현금이 샌 것으로 밝혀져 연간 실적보고서 발표를 다시 연기했다.

CNBC에 따르면 뮌헨에 본사가 있는 핀텍업체 와이어카드는 이날 회계감사업체인 EY(옛 언스트 앤드 영)가 회사 대차대조표에서 19억유로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실적발표를 연기했다. 사라진 19억유로는 전체 대차대조표 규모의 약 4분의1을 차지한다고 와이어카드는 밝혔다.
와이어카드는 성명에서 "회계감사를 속이고 마치 현금이 존재하는 것처럼 오도하려는" 회계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경영진은 회계감사들과 함께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강도 높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어카드는 19일까지 재무보고스를 내지 못하면 약 20억유로 규모의 대출이 '파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출이 파기된다는 것은 채무자가 이미 채무를 상환한 것으로 간주돼 더 이상 대출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대출회수가 불가능해지게 됨을 의미한다.

와이어카드는 독일 최고 핀텍으로 군림해왔지만 이번 회계조작 사건으로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게 됐다.

작년 한때 시가총액이 240억유로를 돌파해 코메르츠방크를 제치고 독일 대기업 30개로 구성되는 닥스30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시총이 쪼그라들어 65억유로로 추락했다.

한편 2019년 1월 이후 와이어카드 회계부정 사건을 연재 기사로 내보내고 있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계조작은 와이어카드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시작됐다.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아일랜드 더블린 지사에서 매출을 부풀리는 회계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