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사우디아람코, 석유 수요 약세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일자리 수백개 축소

공유
1

[글로벌-Biz 24] 사우디아람코, 석유 수요 약세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일자리 수백개 축소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코로나19 타격으로 감원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코로나19 타격으로 감원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폭락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람코가 고용하고 있는 인원 수준은 8만명으로 회사는 이번주 초 약 500명의 직원들에 감원계획을 알렸다. 올해 감원대상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대상은 대부분 사우디 국적이 아닌 외국인 직원으로 전해졌다.

아람코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감원 등 특정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릴 수는 없지만, 장기 성장에 초점을 두고 민첩성과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아람코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와중에 사우디가 러시아 등과 증산 경쟁을 벌여 유가가 폭락한 영향이다.

원유 가격 폭락으로 인해 재고 가치가 줄어든 것도 반영되었는데, 같은기간 잉여현금 흐름은 전년동기 대비 13.5% 줄었다.

2분기 실적도 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1분기 실적에 유가 폭락 등 악재 대부분이 일부만 반영되서다. 유가가 폭락한 시점이 사우디가 러시아 등과 본격 ‘유가 전쟁’에 돌입한 지난 3월 9일 이후부터 4월 중순까지인데, 1분기 실적은 지난 1~3월만 기준으로 계산됐다. 포브스는 “회계 기준 1분기에 집계되는 13개 주 3.5주간 결과만 이번 실적에 들어갔다”며 “이후 유가 폭락 결과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람코는 이에 올해 자본지출을 확 줄이겠다고 밝혔다. 작년 자본지출(3280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2500억~3000억 달러 가량을 계획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