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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골드만, 금 가격 전망 상향…"통화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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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골드만, 금 가격 전망 상향…"통화가치 하락"

골드만삭스가 3개월 뒤 금 가격을 온스당 1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가 3개월 뒤 금 가격을 온스당 1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뉴시스
골드만삭스가 금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국의 통화발행이 통화가치 하락을 불러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몸값을 높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HSBC도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전날 금 가격 전망을 상향했다.
3개월 뒤 금 목표가는 온스당 1600달러에서 1800달러, 6개월 뒤 목표가는 1650달러에서 1900달러로 높였고, 12개월 뒤 목표가 역시 18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였다.

또 12월물 금 매수 추천도 유지했다.

금 가격은 19일 온스당 20.23달러(1.16%) 상승한 1742.84달러에 마감했다.

금 값은 코로나19 위기가 최악을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지난 2개월간 상승세가 거의 멈췄지만 골드만은 금 값이 다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최근 금 가격이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인 배경으로 코로나19가 신흥국 소비자들의 부에 미친 '부정적' 충격과 선진국 시장 투자자들에 미친 '공포가 유발하는' 긍정적 충격 간 엎치락 뒤치락 세 다툼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신흥국의 금 수요는 줄어든 반면 선진국의 금 수요가 늘면서 금 가격이 방향성을 잃고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 가운데 하나인 인도의 4월과 5월 금 수입 규모는 99% 급감했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가 붕괴 뒤 금 매수를 중단했다.

반면 선진국 시장의 금 수요는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내 금 비중은 전년대비 20% 급증했다. 골드만은 잠재된 금 수요 역시 높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국들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면서 경제 전망이 개선돼 위험자산 수요가 높아진 반면 신흥국 경제는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금 값 전망이 조정됐다.

골드만은 그러나 이번 분석노트에서 선진국, 신흥국에서 금 수요가 모두 증가해 금 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이전에 주장했던 것처럼 경제가 회복 초기로 진입하면서 지속적인 통화가치 하락과 더 낮은 실질 금리에 대한 우려가 작용해 금 투자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통화발행이 통화가치 하락을 불러 가치저장수단으로서 금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은 이어 "이와동시에 봉쇄 완화와 달러 약세에 따라 신흥국 소비자들의 금 수요 역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HSBC도 금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

HSBC 귀금속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19일 분석노트에서 광범위한 경기회복이 결국에는 금 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금리 환경, 막대한 재정·통화정책, 자산가격 상승 충격 등이 금 값을 끌어올리는 근본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는 단기적으로는 금 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세계 경제 회복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감안할 때 금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스틸은 "단기적으로 금 값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온스당 1700달러는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은 가격 역시 금과 함께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