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뒤로 늦출 것임을 시사해 8월께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머스크는 "연례 주주총회를 연기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개최 예정일인) 7월 7일까지는 여전히 대규모 모임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새 개최일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한달여가 지난 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이번 주총은 회장 선임과 관련해 머스크와 날을 세우는 일부 주주들로 인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주권 대리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와 기관주주서비스(ISS) 등이 로빈 덴홈 회장 연임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2018년 11월 덴홈이 회장으로 임명된 이후 테슬라 이사들에 대한 보상이 급격히 높아졌고, 이사진과 경영진에 주는 스톡옵션 역시 급증했다는 점을 이유로 그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주당 420달러에 투자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가 계획이 틀어지면서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고, SEC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사회의 제안에 맞서 테슬라의 직장내 성희롱, 차별 등을 공개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나이아 임팩트 캐피털은 테슬라 주주들에게 회사가 직원간 다툼을 중재하고 직원들은 중재결과를 의무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이사회의 제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나이아는 테슬라 이사진의 이같은 방안은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유발하고 덮는데 악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아는 테슬라의 사내 다양성에 관한 계량적 데이터를 공개토록 요구하고 있는 주주들로부터 19일 70% 사전 동의를 받아 압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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