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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 약화…경제지표 혼조에 경제재개 약발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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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 약화…경제지표 혼조에 경제재개 약발도 다해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 경제재개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도 이제 약발이 다한데다 경제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기 대문이다.

V자 급속한 경기회복 기대감은 점점 W자 '더블딥' 전망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이다.
이에따라 이번주 뉴욕증시는 더딘 흐름 속에 혼조세를 보이면서 경제지표 악화로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급격한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급등하던 주식시장에 이제 V자 회복은 지나친 장밋빛 전망이었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 경제재개와 함게 다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고르지 못한 경제지표들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기회복이 순조롭지 못하고 급격히 출렁거릴 것이어서 주식 시장 역시 급변동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전략가 브라이언 레빗은 "시장은 지속적인 개선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과대평가한 것"이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고, 실업과 고용시장 개선은 매우 더디고 불규칙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월 바닥을 찍은 뒤 40% 넘는 초고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2주 전부터 움직임이 둔화됐다. 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취약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예상보다 늘어난데다 여전히 1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속한 회복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데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에서 경제재개와 함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입원환자 수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점 등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가 강제적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경제는 다시 경제 봉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충격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19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지역 매장 일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애플의 조처는 소매업종을 중심으로 이날 주식시장 매도세를 촉발했다.

존 핸콕 투자운용의 공동 최고투자전략가 매트 미시킨은 "앞으로 수개월 뒤 경제 부양을 위한 추가 지원이 필요해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불규칙한 경기회복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를 것이어서 시장이 변동성 속에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찰스 슈와브는 경제가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 시나리오를 들고 나왔다.

찰스 슈와브 수석 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주식시장은 V자 회복을 시사하고 있지만 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W자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재개로 가장 큰 상승 흐름을 탔던 업종들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주가가 지난주 2주 연속 급락했고,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 MGM 리조트 등 크루즈·카지노 업체 주가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제재개 약발이 다했음을 시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응도 변동성을 줄이는데에는 크게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에는 대형 경제지표가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25일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날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발표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발표된다. 5월 내구재 주문 통계도 나온다.

26일에는 미시건대가 작성하는 소비심리 지표인 미시건대 소바자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