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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주택시장 기지개 켜나…모기지 금리 다시 사상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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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주택시장 기지개 켜나…모기지 금리 다시 사상최저

미국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러 들었던 미국 주택시장도 서서히 회복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수요의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찍은 데 따른 것이다.

주택 구입 비용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그저 주택수요를 결정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여서 주택시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또 다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들어 4번째 사상 최저치 경신이다.

미 양대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12~18일 1주일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3.13%로 전주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전 사상 최저치는 5월말 기록한 3.15%였다.

1년전 3.84%에 비해서는 0.7%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상환만기가 15년인 고정 모기지는 평균 2.58%를 기록했다.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케이터는 보고서에서 "모기지 금리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압력 감퇴로 인해 또 다시 사상최저치를 찍었다"면서 "많은 주택 구매자들을 주택 매수 분위기로 몰고 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강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10년기 미 국채를 비롯해 장기 국채 금리를 좇는 모기지 금리 역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로 시중 자금이 국채 등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한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이를 기준으로 한 모기지 금리 역시 동반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질로우의 매튜 스피크먼 이코노미스트는 "미 전역에 걸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경기회복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주식 매도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의 이동을 부르고 있고...이는 통상적으로 모기지 금리를 낮춘다"고 지적했다.

스프크먼은 그러나 모기지 시장은 지금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관련한 악재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하강하고, 아마도 새로운 사상최저치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주요 경제 지표 또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중대한 개선이 뒤따른다면 이같은 추세는 순식간에 금리 상승 흐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주택시장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 또 다른 요인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막대한 재고다.

프레디맥의 캐이터는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하는 가운데 주택시장에서 수요 모멘텀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