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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크루즈 주식 매수 전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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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크루즈 주식 매수 전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로얄캐리비언의 크루즈 유람선.이미지 확대보기
로얄캐리비언의 크루즈 유람선.
크루즈 주식을 투자하려면 불확실한 운항 재개 시점, 해상에 갇힌 선원들, 막대한 현금 수요 등 3가지 요인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이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홀딩스, 카니발 코프, 로열 캐리비언 등 일부 투자자들이 폭락한 크루즈 주식들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지만 변수들을 스스로 검토한 뒤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3개 크루즈 선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로 주가가 붕괴한 뒤 저가 매수가 몰리고 있지만 여전히 앞날은 불안하다.

개미투자자들의 과감한 매수세로 주가가 저점 대비 2배 넘게 뛰었지만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기에 가까워 보인다.

1. 운항 재개 시점은 아무도 모른다


크루즈 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최대 변수는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유람선들이 운항하지 않으면 크루즈 선사들은 앉아서 현금을 까먹을 수밖에 없다.

크루즈 업체들의 모임인 국제 크루즈선사협회(CLIA)는 19일 모든 주요 크루즈 선사들이 최소 9월 14일까지는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CLI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해 방역조처들을 완료한 뒤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CLIA가 제시한 9월 14일은 CDC의 운항중단 명령 만료시점인 7월 후반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지금으로서는 설득력 있는 운항 재개 시점으로 보이지만 이전 흐름을 짚어보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크루즈 선사들은 운항 재개 시점을 4월 중순, 5월 중순, 6월말, 8월초 등으로 잇따라 연기해왔다.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급여도 못받고 해상에 갇힌 선원들


크루즈 업계의 불확실성을 얘기할 때 간과되는 항목이다. 현재 4만2000명 이상의 선원이 귀항을 고대하며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급여도 받지 못한다.

주로 저임금 국가의 외국인들이 대다수인 이들 선원은 미국 선원들과 달리 정부의 고용보호프로그램(PPP)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번 된서리를 맞은 외국인 선원들은 언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다시 바다에 무급 상태로 갇혀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다시 승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원이 없으면 출항은 못한다.

아무리 경기침체가 극심해도 크루즈 선사들은 선원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3.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선사들


크루즈 선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운항 중단이 길어지면 얘기는 달라진다.

운항이 재개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전과 달리 훨씬 더 적은 여객만이 배에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탑승을 연기한 고객들에 밀린 외상 값을 갚듯 크루즈 여행을 제공해야 하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크루즈 선사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다.

결국 크루즈 선사들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틀리풀은 크루즈 산업은 제대로 회복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