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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갈완은 중국 땅" vs "무슨 소리 인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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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갈완은 중국 땅" vs "무슨 소리 인도령"

중국 정부가 자국군과 인도군이 충돌한 갈완계곡이 완전하게 중국 영토에 속한다고 주장하자 인도가 이를 "용납할 소 없다"며 맞받아쳤다. 인도군은 탄약과 장비 등 무기 조달을 위해 5억 루피(약 79억 4500만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인도군과 중국군이 육박전을 벌인 갈완계곡 지도.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인도군과 중국군이 육박전을 벌인 갈완계곡 지도.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1일 갈완계곡은 자국령이라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과거 중국의 입장과도 맞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인도 정부는 이어 중국 측은 국경 지역의 평화를 위해 양국 외무장관간 양해각서를 성실히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오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밤 성명을 내고 갈완계곡은 인도와의 국경 서부 실질통제선(LAC)의 중국 쪽 지역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인도군이 5월 초부터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지난 15일 갈완계곡에서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여 인도군 20명이 숨졌다. 중국 측은 사상자가 나왔는지 밝히지 않았다.

중국과 인도는 발완계곡이 있는 히말라야 국경 지대를 두고 오랜 기간 분쟁을 빚고 있다. 두 나라는 이 문제로 지난 1962년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 난투극이 벌어지기전까지 중국은 갈완 계곡 전체를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번이 중국이 처음으로 갈완계곡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 것이 됐다.

양측이 갈완계곡을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이 갈완계곡에 군대를 증강 배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특회 인도군은 교전수칙을 바꿨다. 그동안 인도군은 육상 침투나 영공 침입에도 전투를 자제하도록 지시를 받았으나 인도 정부는 이날 '적절하고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완전한 자유'를 부여한다며 교전수칙 변경을 발표했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LAC의 작전 준비태세를 높이기 위해 무기와 탄약 조달을 위해 50억 루피의 예산을 책정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