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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은행 대체할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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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은행 대체할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나?

ATM 외에도 POS 현금 인출·거스름돈 계좌입금 등 금융 서비스 다양화

편의점업계가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은행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업계가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은행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사진=CU
편의점업계가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GS25는 전체 점포의 85%가량인 1만 1800곳에 ATM(금융 자동화기기)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은행 8곳 외에 증권사인 NH투자증권‧삼성증권 고객에게 현금 인출 거래 시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 회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장 ATM 입출금·이체금액은 총 6580만 건이었으며 누적 거래액은 11조 원을 넘어섰다. GS25는 이 점을 반영해 앞으로 금융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생체 인식·계좌개설·카드 발급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ATM도 올해 5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CU는 22일 현재 1만 1000개가 넘는 ATM을 운영하고 있으며 △POS 현금 인출 △무통장 송금 △동전 적립 △공공요금 납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POS 현금 인출은 상품 결제 때 원하는 인출 금액을 추가 결제하면 즉각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수수료(800원)는 일반 ATM 수수료(1300원)보다 500원가량 저렴하다. 지불 수단은 금융결제원과 제휴된 시중 16개 은행이 발급한 카드만 허용된다.

이 서비스는 2017년 제주 지역 점포에서 첫선을 보인 후 올해 5월 초 전국으로 확대됐다. 5월 1일~7일 POS 현금 인출 서비스 이용 건수는 4월 같은 기간 대비 30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전체 점포의 약 60%에 이르는 6000여 개 점포에 ATM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12곳의 금융기관(△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씨티은행 △유안타증권 △SK증권 △KB증권 △롯데카드 △제주은행 △롯데캐피탈 △삼성증권)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해당 기관 고객은 세븐일레븐에서 ATM을 이용할 때 인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올해 4월 말 한국은행과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는 한국은행이 2017년부터 추진해온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현금 거래 때 발생한 1만 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 계좌에 입금해준다.

고객은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현금카드나 스마트폰에 생성된 QR코드‧바코드로 보낼 수 있다. 카드를 편의점 단말기에 인식하면 카드와 연동된 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두 회사는 하반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금융 서비스는 특정 시간에 문을 닫는 은행과 달리 365일 24시간 전국 점포에서 이용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앞으로도 편의점은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를 위해 ATM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