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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언택트 교육 프로그램 '홈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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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언택트 교육 프로그램 '홈런' 도입

강사와 실시간 소통 가능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 시스템 눈길 끌어

현대제철 직원이 홈런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직원이 홈런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가 속속 도입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이달부터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홈런(Home Learn)’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도입한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사내 교육으로 진행되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영업협상 스킬, 제조 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수업을 사무실이 아닌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 근무제도 도입, 회의 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다.

홈런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1대1 소통이 가능하다.

또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수업은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 실습을 강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과 PC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강의실에 입장할 수 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과 분리된 개인 공간에서 수강하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달 실시한 파일럿(사전 시행) 수업 결과 온라인 실시간 교육 진행 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사내교육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현대제철은 수강용 기기가 없는 수강자를 위해 회사에서 노트북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홈런은 기존 교육과 다르게 학습 기간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됐다. 이에 따라 교육생들은 최대 2일 16시간 이내, 교시별 최대 2시간 이내로 강의 시간을 조절하고 그 시간 안에 강의와 실습, 휴식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덕분에 장시간 운영되는 교육의 피로감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교육생은 “이동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낯선 환경이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리듬에 맞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언택트 교육 ‘홈런’은 교육생 집중도를 높여 학습 밀도가 높아졌다”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교육이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직무교육뿐 아니라 리더십 역량 개발, 신입사원 교육 등 기존 교육으로 진행하던 부분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계획한 교육 대부분을 언택트 교육 과정인 홈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능력 있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사내 강사로 발탁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줄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