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가 호주 시장을 공략하고 나서면서 이제는 틈새시장 이상의 입지를 갖게됐다.
호주는 2016년에 수백만 달러 가치에서 매달 최대 6천만 달러의 중국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36% 증가했다. 일본 수입은 21%, 독일 수입은 35.7%, 태국 수입은 27% 감소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수치다.
중국은 초기 실패 이후 자동차 산업에서 두 가지 사실을 개선했다.
첫째는 브랜드 이름을 너무 중국어식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기리, 체리와 만리장성 등은 잘 팔리지 않았다. 장성만이 시장에 남아 있다.
요즘 중국 브랜드는 좀 더 은밀하게 작동한다.
예를 들어 한때 모리스 거라지스(Morris Garages)는 MG라고 알려진 회사며, 영국 옥스포드에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현재 중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중국 국영 기업인 SAIC 모터의 자회사라는 사실을 모른다.
중국이 자동차 제조에 대해 배운 두 번째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하발(Haval) 브랜드다.
저렴한 20,000달러 가격대 도시형 SUV인 Haval H2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 자동차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5성급 안전 등급을 달성했다. 다른 중국 브랜드 ‘만리장성 utes’는 여전히 2 성급 등급에 머물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거대하다. 중국 전체 경제의 약 10%로 추정된다. 자동차 산업 성장은 중국의 최우선 과제며, 플라스틱 장난감과 면양말 제조업체를 넘어 첨단 기술과 고급 제품의 온상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나 현대처럼 전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할만한 중국 브랜드는 아직 없다. 이런 종류의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해외 시장을 계속 탐색하고 선호도를 테스트해야 할 것이다.
호주가 작은 시장으로서 국산 자동차 산업이 없다는 면을 고려할 때, 무역 분쟁에서 중국 자동차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이 결정적일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