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와이어카드 "증발한 19억유로 애초에 없었던 듯"

공유
0

[글로벌-Biz 24] 와이어카드 "증발한 19억유로 애초에 없었던 듯"

독일 전자결제 업체 와이어카드가 장부에서 사라진 19억유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전자결제 업체 와이어카드가 장부에서 사라진 19억유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독일 전자결제 업체 와이어카드가 장부에서 사라진 19억유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가는 또 폭락했다.

회계감사업체인 EY 책임론 역시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Y가 회계감사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19억유로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와이어카드가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EY와 와이어카드는 장부상 존재하는 19억유로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느라 혈안이 됐지만 필리핀 중앙은행이 이 돈은 필리핀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밝힌 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19억유로는 와이어카드 대차대조표의 거의 25%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 돈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으로 기울면서 이날 주가는 시장이 열리자마자 약 45% 폭락했다.

와이어카드와 EY의 사라진 19억달러 추적은 그동안 이 돈을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필리핀 BDO와 BPI 등 은행 2곳이 이 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두 은행은 부정에 연루된 직원들이 이 돈이 은행에 있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필리핀 중앙은행은 21일 와이어카드가 주장하는 19억유로는 애초에 필리핀 금융시스템 안으로 유입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때 독일 핀텍 최고 유망주였던 와이어카드는 해외 지점 직원들이 매출을 부풀리는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다.

마르쿠스 브라운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돌연 사임했고, 전날 회계감사 업체 EY는 와이어카드의 2019 재무보고서 서명을 거부했다.

회계 스캔들은 와이어카드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와이어카드는 22일 감사가 진행되지 않은 예비 재무보고서를 철회하고 2019년과 올 1분기 실적 역시 철회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치 역시 없던 것이 됐다.

와이어카드는 또 이전 재무보고서 역시 이번 스캔들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계감사를 담당한 EY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EY는 그동안 사라진 19억유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