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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정부 지원금에 농수산물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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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정부 지원금에 농수산물 가격 상승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가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수산물 물가는 오른 반면 화학제품 등 공산품 물가가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하락 후 조정이 발생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선 1.7% 하락,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유통 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농산물, 축산물 및 수산물은 모두 올라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생산자물가지수 가중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0.2% 하락했다. 화학제품(-0.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5%) 등이 내린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 등은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유가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 4월 급락한 유가가 5월 공산품 생산자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작년 동기대비 45.5%나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한 196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4월의 -43.5%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작년 동월 대비 5.1%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두 기준 하락률이 각 0.1%, 3.2%로 집계됐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