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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머니마켓에 약 5조달러…투자자들 여전히 주식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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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머니마켓에 약 5조달러…투자자들 여전히 주식 꺼린다

초단기 금융시장인 머니마켓에 5조달러의 자금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초단기 금융시장인 머니마켓에 5조달러의 자금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곧바로 현금화 할 수 있는 초단기 금융시장인 머니마켓에 5조 달러 가까운 자금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시장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주식 투자를 꺼리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분기말이 가까워지면서 머니마켓에서 현금을 빼 주식이나 고수익 채권을 사들이는 펀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LPL 파이낸셜의 분석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식 매도세 속에 투자자들이 머니마켓으로 대거 이동했다면서 머니마켓에 투입된 돈이 4조 달러를 훌쩍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5월 13일 현재 1주일간 머니마켓에 들어가 있는 돈은 모두 4조672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머니마켓에서 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증가분 90% 이상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5조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시장 주변에 머무르고 있음을 뜻한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주변부에 머물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는 머니마켓 자금 규모 뿐만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은행 예금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LPL 선임 시장 전략가 라이언 디트릭은 높은 수준의 현금 보유 규모는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으로 움츠러들었으며 시장 회복세에 편승하지 못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트릭은 "S&P500 지수가 45%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되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수많은 투자자들이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이달초까지도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28% 넘게 급증한 반면 주식펀드, 상장지수펀드(ETF)는 운용자산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또 고수익 채권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채권 펀드 역시 운용자산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분기말이 가까워지면서 펀드 포트폴리오 비중 유지를 위해 머니마켓에서 현금을 빼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현금, 채권, 주식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전략가 넬라 리처드슨은 현금에서 주식이나 고수익 채권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할 것이어서 시장이 기술적인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