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크뱅크가 T모바일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몇몇 투자에 악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최근 영업적자가 창립 이래 최대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소프트뱅크의 올해 1~3월 적자는 1조4381억 엔(약 16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배 늘었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운용액 10조 엔에 달하는 비전펀드의 손실이 약 1조9000억 엔에 달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 소프트뱅크는 최대 4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 또는 수익화해 주식을 환매하고 채무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T모바일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프트뱅크가 이번 거래로 판매할 주식의 약 1억3400만주를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공모주식 투자자들에게 최대 1000만주를 매입할 옵션을 부여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마스셀로 크라우레 T모바일 이사 겸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도 500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레는 소프트뱅크 대출금으로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SEC는 덧붙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