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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고동현 파수 상무 "포스트 코로나, 보안 인프라 체계 변화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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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고동현 파수 상무 "포스트 코로나, 보안 인프라 체계 변화 불러온다"

상시 재택 근무 환경 도래로 보안 인프라 중요성 더 커질 듯
코로나19 여파로 문서 가상화·관리 플랫폼 '랩소디' 인기↑
통합 서비스·체계적 사후관리 강화로 SW기업 발돋움할 것

고동현 파수 NS3본부장(상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고동현 파수 NS3본부장(상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박수현 기자
"팬데믹 영향으로 근무 환경이 변화하면서, 보안 인프라 영역에서는 ‘상시 재택’ 환경에 맞는 새로운 체계 구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기업들의 장기간 재택근무가 이어졌다. 재택근무의 효율성 등 긍정적 효과를 체감한 기업들은 최근 원활한 원격업무를 위한 보안 인프라 구축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22일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인터뷰에서 고동현 파수 NS3 본부장(상무)는 이 같은 업무 환경 변화 아래 보안 인프라가 더욱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수는 지난 2000년 설립돼 엔터프라이즈 DRM(디지털 권리 관리)을 비롯한 다양한 문서 보안 솔루션 영역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기술과 서비스를 인정받으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고 상무는 재택근무 환경 도래로 최근 파수의 기업용 문서 관리·협업플랫폼인 '랩소디'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랩소디는 콘텐츠 가상화(VCI, Virtual Content Infrastructure)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데스크톱 가상화(VDI)의 경우 기업 구성원이 데이터센터 서버 내 구축된 공동 PC를 사용하는 개념이나, 그 안에서 사용되는 문서, 즉 콘텐츠를 가상화해주지는 않아 불편한 점이 있었다. 구축 비용도 많이 든다. 랩소디는 문서를 가상화함으로써 구성원 간 문서 공유와 관리 편의성을 대폭 향상하면서도, 보안을 위한 문서 암호화나 백업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수는 올해 1분기 랩소디에 대한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삼양그룹이 문서보안체계 고도화를 위해 타사 DRM 솔루션을 제거하고 랩소디로 교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고 상무는 "국내 보안 시장은 초창기부터 가장 심도 있는 단계의 데이터 보안 솔루션인 ‘DRM’을 채택해왔고, 이에 일부 기업들은 DRM이 너무 무겁고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다. 기존 DRM을 랩소디로 교체한 이번 사례는 랩소디에 대한 사용성은 물론 보안 부분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더 의미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외 중소기업, 혹은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개인 사업자들에게도 데이터 보안이 필수 요소가 되며 DRM과 랩소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 상무는 "이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50명 미만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들 역시 콘텐츠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DRM에 대한 개념 역시 15년 이상 알려져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 고객마다 보안 수준을 어느 정도로 구축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잘 안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수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업무 형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원격 근무가 일상화될 경우, 문서관리·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고 상무는 "업무 환경 변화는 문서관리·보안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시장 환경 속에서 파수가 얼마나 어떻게 선두를 달리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파수가 내세우는 강점은 15년여 기간 동안 오래 다져온 보안 서비스 노하우다. 고 상무는 "보안은 단지 솔루션이 아니고, 서비스, 고객과의 파트너십"이라면서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엔드포인트에서의 통합적인 보안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체계적인 사후관리·서비스 프로세스는 파수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 상무는 파수가 보안 기업 이미지를 벗고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파수의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DRM 솔루션이 차지하고 있지만, 문서 관리·협업 플랫폼 랩소디의 매출과 영향력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고 상무는 "현재 파수의 플래그십 사업은 DRM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랩소디로 바뀌었으면 한다"면서 "보안 외에도 협업, 관리 등 SW 부분에서도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