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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식에서 채권으로 최대 1700억 달러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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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식에서 채권으로 최대 1700억 달러 '머니 무브'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등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등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분기말이 가까워지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식 가격이 그동안 큰 폭으로 올라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높아진 반면 채권은 큰 변동이 없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쪼그라든데 따른 것이다.
값이 오른 주식을 내다파는 대신 값이 크게 변하지 않은 채권을 산다는 점에서 윈도우 드레싱과는 다른 개념이다.

JP모건은 전세계적으로 최대 1700억달러가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기금이 주식 760억달러 규모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이같은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따라 앞으로 1주일간 주가가 하락하면 이는 매수기회라고 JP모건은 지적했다.

미국 주식 가격은 2분기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금까지 21% 넘게 올랐다.

분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규모가 얼마가 될지는 추산이 다양하다. 적게는 350억달러에서 많게는 76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미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났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제각각이다.
KKM 파이낸셜의 댄 데밍 상무는 "이번 분기에 시장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감안하면 이번 분기말 전개상황은 흥미진진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뒤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밍은 "이미 변동성은 확인이 되고 있다"면서 "2분기말로 향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채권 전략 부문 책임자인 마이클 슈마허는 "미 기업 연기금들이 약 350억달러를 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는 6년만에 최대 규모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된다고 말했다.

슈마허는 "이유는 명백하다"면서 "주식은 대규모 랠리를 이어갔지만 채권은 그렇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추산은 이보다 더 높다. 650억달러가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1700억달러가 움직일 것으로 추산했다. 미 기업 연기금, 뮤추얼펀드, 노르웨이 노르지스 뱅크 같은 외국 금융기관들까지 더하면 대규모 자금이동이 뒤따를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연기금이 주식 760억달러어치를 내다 팔고 이 돈으로 채권을 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

JP모건은 "앞으로 2주간 주식시장에 소규모 조정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주식시장 강세장 전망에는 변함이 없어 주식시장이 하락한다면 이는 결국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의 슈마허는 '몬스터' 주식시장 랠리 뒤 연기금의 주식 매도는 대형주에 집중되고 소형주, 외국 주식 순으로 매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달 최고치인 0.96% 수준에 근접해지고, 주가가 이에따라 다시 오르면 주식에서 채권으로 갈아탈 자금 규모는 5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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