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 최고의 기술기업 엔비디아와 글로벌 자동차회사 다임러의 제휴로 양사는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 및 응용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특히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데다 앞으로도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은 그리 밝지 않으리라는 전망에 따라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자율주행차 프로세서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Nvidia Drive AGX Orin) 플랫폼’은 오는 2024년부터 출시돼 메르세데스에 장착되며 스마트폰이 업데이트되는 방식과 똑같이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사장은 "향후 엔비디아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에는 평생 동안 자동차 개발, 정제,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전문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부사장은 "양사가 공동으로 AI와 자동화된 차량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높은 수준의 자동운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년 동안 아우디 AG와 협업해 왔는데 회사 측은 이번 다임러와의 협력은 아우디와의 관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피로 대변인은 두 회사와의 계약 모두 독점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2019년 전 세계에서 239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두 회사는 5년 넘게 자율주행과 AI 자동차 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