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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HO "美 코로나19 아직 정점 안 지났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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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HO "美 코로나19 아직 정점 안 지났다" 경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내 코로나19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내 코로나19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확잔지 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주 대륙 각국이 특히 지속적인 지역내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미주 대륙내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앞으로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WHO 비상 프로그램 담당 집행이사 마이크 라이언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미주 대륙의 많은 나라들에서 코로나19는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23일 현재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3326명이었고, 이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멕시코, 칠레, 페루, 브라질,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8583명에 이르렀다고 WHO는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확진자 수가 230만명을 넘고, 최소 12만1279명이 목숨을 잃어 여전히 세계에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큰 나라이다.

23일 현재 미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7일 평균치는 1주일 전에 비해 32% 넘게 급증했다. 애리조나, 텍사스, 몬태나, 아이다호 등 30여개 주에서 하루에 5% 넘게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책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증언에서 미 곳곳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증가세는 "지역내 감염 증가세를 반영한다"고 우려했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 고점 당시 하루 평균 3만명을 찍었다가 이후 2만명으로 낮아졌지만 "지금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틀 전 신규 확진자는 3만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 보건 전문가들은 올 여름 감염자 수가 둔화됐다가 가을에는 계절적인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2차 대유행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미국에서 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WHO는 이날 각국 지도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늦추지 말고 경제 재개 속도도 높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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