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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인프라 투자에 '구리 시대'…가격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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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인프라 투자에 '구리 시대'…가격 급상승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구리. 사진=뉴시스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구리.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구리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이 전망했다.

대표적인 산업재인 구리는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우려로 3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교량, 도로, 항만, 통신망 확충 등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들을 속속 발표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라시아 그룹의 헤닝 글로이스테인은 23일 분석보고서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각국 정부의 친환경 투자와 디지털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이는 "구리 수요 증가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5909달러 수준에서 거래돼 전일비 0.5% 상승했다. 이달초 기록한 5개월만의 최고치 5928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글로이스테인은 "특히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대규모 그린·디지털 경기부양책은 구리 수요 붐의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전기차, 5세대(5G) 네트워크, 재생가능 전력생산 등은 모두 구리를 대량으로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청정에너지, 디지털화로 연간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2.5% 증가해, 2030년 구리 수요는 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기차가 구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금의 1%에서 2030년에는 10%로 높아질 것으로 글로이스테인은 예상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올해 전체로는 구리 수요가 전년비 최대 5% 감소하겠지만 대규모 경기부양 덕에 내년에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4%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다른 전문가들도 구리수요 확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이달초 구리 가격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올해 구리 가격은 전년비 5.4% 오른 톤당 5621달러로 높였다.

내년 전망치는 이전과 동일한 톤당 6250달러를 예상했다.

BofA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구리 가격 전망 상향조정 근거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구리 가격이 위기 이전 수준을 신속히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