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금융 전문 매체 파이낸셜포스트는 24일(현지시각) 피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캐나다의 재정적자와 채무 증가를 반영해 외화표시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전했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 캐나다의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공공채무 비율이 훨씬 높아진 채로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캐나다 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경제 봉쇄로 총생산이 급락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지출을 늘리면서 재정적자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는 경제 회복을 지원하겠지만 캐나다 경제의 투자와 성장 전망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안정적 전망'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총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이전의 정책에 따라 중단기로 안정화할 것이며 재정과 통화정책에 힘입어 경제가 점차 회복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지출증가로 올해 캐나다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또 캐나다의 국가채무도 지난해 GDP의 88.3%에서 올해는 115.1%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캐나다의 국가채무 비율은 AA등급을 받은 국가중 가장 높고 올해 예상치 중앙값 42.3%의 근 세 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820억 캐나다달러(한화 70조28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추가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