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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제프 유벤,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 160억달러 헤지펀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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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제프 유벤,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 160억달러 헤지펀드 버렸다

행동주의 투자자 밸류액트 캐피탈의 제프 유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사진=밸류액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행동주의 투자자 밸류액트 캐피탈의 제프 유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사진=밸류액트 홈페이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제프 유벤이 사회적 책임 기업 설립을 위해 자신이 세운 160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밸류액트'에서 떠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사회적책임·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을 뜻하는 ESG 기업 설립을 위해 알짜배기 헤지펀드 경영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유벤이 설립하는 새 헤지펀드는 '인클루시브 캐피털 파트너스'로 로스차일드 가문 후손인 투자자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와 유벤이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린 로스차일드는 과거에도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자본주의를 주장한 인물이다.

유벤은 한때는 자신이 최고 자리를 다투기도 했던 단기적인 투자에 미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면서 이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 모델을 바꿀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소수 기술, 기타 분야의 기업들이 경제를 독점하고 있다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 의원의 지적)은 옳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벤의 ESG 헤지펀드 설립은 최근 미 재계의 '사회적 책무' 강조 흐름과 부합한다.

미 재계는 심각한 소득불균형, 기회의 불균형 등이 미 자본주의와 사회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기업의 목표를 주주이익 극대화에서 사회적 책무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과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등 미 대기업 경영자들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작년 기업 최우선 순위를 주주이익 우선에서 직원, 사회 등 기업의 포괄적인 이해당사자들 모두의 이익으로 이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소 25%에 ESG 투자원칙을 적용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2017년 48%에서 작년 75%로 크게 늘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