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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PO시장서 독주...한국투자증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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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PO시장서 독주...한국투자증권 추격

SK바이오팜 흥행성공, 공모규모 1위로 도약
한국투자증권, 하반기 카카오게임즈로 1위 도전장

연도별 IPO시장 공모금액 추이, 자료=SK증권5월말 기준이미지 확대보기
연도별 IPO시장 공모금액 추이, 자료=SK증권5월말 기준
기업공개(IPO)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독주하고 있다. 초대어인 SK바이오팜이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은 물론개인일반청약에 성공하며 단숨에 정상으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IPO시장에서 정상을 다투는 한국투자증권도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의 IPO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을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SK바이오팜 일반청약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이틀동안 SK바이오팜의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증거금은 약 30조9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제일모직을 웃도는 수준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2014년 12월 공모주 청약 당시 청약증거금은 30조 원으로 직전 최대 규모인 삼성생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에 31조 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IPO의 새 역사를 쓴 셈이다.

눈에 띄는 사실은 NH투자증권이 이 SK바이오팜의 대표주관으로 곧바로 IPO시장에 정상으로 도약했다는 사실이다.

공모규모로 따지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1210억 원, 유진투자증권 1210억 원, KB증권 463억 원, 유안타증권 407억 원, NH투자증권 332억 원, 미래에셋대우 295억 원, 한국투자증권 108억 원 순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인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공모규모는 9593억 원에 이른다. SK바이오팜의 IPO로 함부로 가까이 다가설 수 없는 압도적 1위로 발돋움한 것이다.

IPO수입도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인수금액은 2494억 원으로 기본수수료요율 0.8%를 적용하면 약 20억 원의 인수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 일반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0.2%의 성과보수도 확실시된다.
1위를 다투는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은 반격을 노리고 있다. 하반기 IPO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카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자회사다. 기업가치는 2조 원으로 공모규모는 4000억-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 승인과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를 거치며 이르면 10월에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단 IPO시장 1위가 고정된 것은 아니다. 다른 증권사도 IPO시장 1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하반기 조단위 규모의 IPO가 줄줄이 대기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호텔롯데 등이 하반기를 빛낼 초대어로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카카오뱅크, 호텔롯데 등 조단위의 초대형IPO가 많다"며 “기업가치가 1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호텔롯데의 재상장 추진시 어느 증권사가 대표주관사를 맡느냐에 따라 IPO시장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