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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조작' 한국철도, 대대적 문책성 인사 단행...관련 본부장 전원 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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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조작' 한국철도, 대대적 문책성 인사 단행...관련 본부장 전원 보직해임

여객사업본부장 사퇴처리...수도권서부본부장·수도권동부본부장·고객마케팅단장·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재무경영실장·기술본부장 인사 단행

2019년 11월 20일 철도파업과 관련해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이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한국철도 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1월 20일 철도파업과 관련해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이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한국철도
한국철도(코레일)가 '고객만족도 조사(PCSI)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철도는 만족도 조사 조작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쇄신과 함께 전사적인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관련해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의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하고,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인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장은 보직 해임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지난 4월 고객만족도 조사 관련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에 따라 전(前)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해제 하고 관련 직원 7명을 해당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또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조치 할 예정이다.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도 추진한다.

후임 여객사업본부장에는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발탁해 선임할 예정이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 이민철 현(現)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임명하고, 재무·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 이선관 현 재무경영실장을 임명했다.
차량·시설·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 고준영 현 대구본부장을 발탁했고,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장에 각각 주용환 현 기술본부장과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는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과 구조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노사와 민간전문가로 구성해 출범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본사, 현장의 구분없이 전사적 구조혁신을 단행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철도는 전담조직인 ‘경영개선추진단TF’를 신설해 전사적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