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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지는 이웃나라, 태국의 미얀마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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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지는 이웃나라, 태국의 미얀마 투자 확대

- 태국의 미얀마 투자 지속 확대, 국경지대 산업단지 개발 추진 -

- 미얀마 제2의 교역국이자 제3의 투자국인 태국, 미얀마 발전 가능성에 주목 -


미얀마-태국 교역동향

태국은 미얀마에 있어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국가로서 미얀마 제2의 수출대상국이자 제3의 수입대상국이다. 미얀마와 태국은 약 2400km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이 국경을 따라 설치된 7개의 국경무역지대를 통해 교역을 하고 있다.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미얀마 전체 대외교역액 351억4700만 달러 중 국경무역액은 102억8753만 달러로 약 30%를 차지한다. 전체 국경무역 중 태국 국경을 통해 이뤄진 교역액은 41억 달러로 40%에 달한다. 미얀마에서는 태국으로 천연가스, 광물, 농산물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태국에서 식품, 주방용품, 전기기기, 화장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미얀마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소비재와 생활용품의 절반 이상이 태국산 제품이다.

미얀마-태국 국경무역지대 교역 현황
(단위: USD 백만)
무역지대명
2017-2018
2018-2019
2019-2020
수출
수입
수출
수입
수출
수입
Myeik(메익)
184.036
75.410
121.483
118.035
42.108
64.468
Kaw Thaung(꺼따웅)
141.497
61.425
175.224
38.878
193.677
65.003
Tachileik(따칠레익)
14.733
78.010
20.111
77.510
40.950
46.467
Myawaddy(먀와디)
82.849
859.432
211.484
758.358
232.485
477.749
Htee Khee(티키)
4.837
117.460
2467.535
144.497
1206.836
18.378
Maw Taung(모따웅)
5.020
2.399
12.077
7.009
9.045
3.643
Maesae(매세)
0.430
0.529
1.133
1.304
2.365
1.278
자료: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태국의 미얀마 투자동향




태국의 미얀마에 대한 연간 투자 규모는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2억2143만 달러이다. 총 투자 규모는 113억 7536만 달러로 미얀마 전체 투자액의 13.36%를 차지한다. 투자국 중 1위 싱가포르, 2위 중국에 이어 3번째 투자 국가이다. 투자법인수로는 한국보다 적지만 투자액수는 한국의 3배에 달한다. 태국의 미얀마 투자액 중 절반가량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주요 태국기업으로는 CP Group, PTTEP, Siam Cement Group등이 있으며 이들은 에너지, 식품, 건설자재, 식당 및 호텔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단독 투자 법인 외에도 미얀마 국내 기업과 합작으로 투자한 소규모 태국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유치 비중(2020년 현재 DICA 등록기업 기준)
(단위: USD 백만, %)
국별
건수
투자액
비중
싱가포르
325
23,013.485
27.02
중국
472
21,288.615
25.00
태국
140
11,375.368
13.36
홍콩
259
9,666.782
11.35
영국
103
4,904.439
5.76
한국
183
4,057.332
4.76
베트남
27
2,188.203
2.57
말레이시아
71
1,967.489
2.31
네덜란드
25
1,567.721
1.84
일본
119
1,266.099
1.49
인도
34
771.838
0.91
기타
241
3,100.029
3.63
합계
1,999
85,167.400
100.00
별도(SEZ)
117
1,954.466
-
총계
2,116
87,121.866
100
자료: 미얀마 투자청(DICA)

다웨이 경제특구와 국경무역지대 개발




현재 미얀마에서 개발 중인 경제특구는 띨라와(Thilawa) 경제특구, 다웨이(Dawei) 경제특구, 짜욱퓨(Kyauk Phyu) 경제특구 등 3개가 있으며 이중 띨라와는 일본, 짜욱퓨는 중국이 주도해 투자하고 있다. 태국은 미얀마 남동부 따닌다리(Tanintharyi) 지역에 위치한 다웨이(Dawei) 경제특구 개발을 위해 2008년 미얀마 정부가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해당 경제특구는 196.5평방킬로미터 면적의 특구에 심해항구 및 발전소 개발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이다. 2014년에 개정된 미얀마 경제특구법에 의해 입주기업의 해외 수출 및 내수 비중에 따라 자유지역(Free Zone)과 진흥지역(Promotion Zone)으로 구분해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그러나 주요사업자로 선정된 태국과 이탈리아의 개발업체인 ITD(Italian-Thai Development)사는 자금난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2015년 7월 다웨이 프로젝트의 재개를 위해 미얀마, 태국, 일본 정부가 합의를 시작했고 약 8억 달러의 대출이 이뤄졌다. 2019년 10월 개최된 미얀마-태국 공동위원회에서는 다웨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1월 다웨이 경제특구관리위원회는 기존 사업자인 ITD사와의 계약에 변화가 있다고 밝혔으며, 태국 정부가 자금을 대출해 도로개발 프로젝트를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태국 정부는 미얀마 산업단지 개발에 관심이 있으며, 태국-미얀마 국경지역에 잠재 산업단지로 Myawaady-Hpaan-Mawlamyine 지역을 연결하는 경제 삼각지대(Economic Triangle)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미얀마 태국 국경을 따라 Hpaan 산업단지(2011), Loikaw 산업단지(2017), Myawaddy 경제구역(2015), Mawlamyine(Kyauktan) 산업단지(2018), Southern Myanmar Development(2020), Myeik Industrial Zone(2001)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개발이 완료됐거나 개발 중에 있다.


자료: 주 미얀마 태국 대사관

Yangon Amata Smart and Eco City 프로젝트

태국 산업단지 개발업체 Amata Corporation이 양곤에 10억 달러 규모의 Yangon Amata Smart and Eco City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미얀마 건설부(Ministry of Construction)와 합작으로 양곤시 동북쪽에 위치한 800헥타르 면적의 토지에 개발하고 있으며, 600MW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태국 국영기업인 PTT와 합작으로 약 6억 달러를 투자해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Amata가 80%, 미얀마 건설부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2021년에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산업단지에 120~150개의 공장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 투자 확대

미얀마 정부가 2018년 5월에 도소매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합작 투자를 허용한 후 2020년 6월 기준 등록된 도소매업 외국인 단독 기업은 36개, 합작기업은 28개에 달한다. 이 중 태국 단독투자 기업이 8개, 합작기업이 9개이며 이들은 주로 미얀마의 농수산 식품, 생활 용품 도소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 태국의 Siam Makro사가 양곤시내 7000제곱미터 규모의 토지에 1만 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마트를 개장했다.


자료: Makro 홈페이지

미얀마 도소매업 분야 진출 태국 기업 현황


외국인 단독투자 기업명
도​·소매
​취급상품
Mycare Unicharm Co.,Ltd
도매
휴지, 생리대, 귀저기, 마스크 등
DKSH Co.,Ltd
도소매
생활용품, 식품, 의약품, 병원용 제품, 동물사료
Miga Lifesciences Ltd
도매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품
GC Marketing Solutions Myanmar Co.,LTd
도매
농약
Flying Horse I C P Fertilizer
도매
비료
Aro Commercial Co.,Ltd
도소매
농기계, 오토바이부품, 자동차부품
TCPMM Private Limited
도매
식품
Charoen Pokphand Produce Myanmar Co.,LTd
도소매
농약 및 비료 등 농업관련 제품
합작투자 기업명
도·소매
​취급상품
Pacific Andaman (Sea) Co.,Ltd
도매
생활용품, 의약품, 청소용품, 식품
Pro 1 Global Co.,Ltd
도소매
건설자재 등
SASA International Co.,Ltd
도매
비료, 농약
Millcon Thiha Ltd
도매
건설자재
Vanida Myanmar Co.,Ltd
도매
비료, 농약
Grand Nawplastic Myanmar Co.,Ltd
도매
건설자재, 파이프
JSVM Co.,Ltd
도매
병원용 의료기기
Many Agrotrade Co.,Ltd
도매
비료, 농약
Osotspa Loi Hein Co.,Ltd
도매
식품
자료: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태국 미얀마 경제 자문(Thailand Economic Counsellor in Myanmar) Thanawut Naigowit 인터뷰




현재 미얀마 투자청(DICA)에 등록된 태국 법인 수는 140개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미얀마에 진출한 태국 기업은 중간 규모 이상의 기업만 약 200개이며, 약 1000개의 소규모 기업 및 미얀마 태국 합작기업이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2020년 초 주 미얀마 태국 대사관, 태국 상공회의소(TBAM), 태국기업연합(TLCA)이 공동으로 개최한 미얀마 투자 세미나에서 태국 투자자들을 위해 IT 및 디지털산업, 제조업, 농업, 어업, 시품 가공업, 인프라, 관광 등 5개의 미얀마 유망 투자 분야를 선정했다.


최근 태국의 Thonburi Healthcare Group (THG)과 합작해 국제 수준의 병원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태국의 대형 병원이 미얀마에 사무소를 설립해 기초 검사 서비스 및 태국 병원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보험 분야에서 외국기업과 합작을 허용한 이후 태국의 Thai Life Insurance사가 미얀마 현지기업과 합작해 생명보험 사업에 투자했다. 미얀마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태국인 관광객 수는 35만 명으로 추정돼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관광 및 의료관광객 수가 증가해 관광 서비스업이 유망한 분야로 예상한다. 또한 태국과 미얀마는 식습관이 비슷하여 태국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제조업 분야에는 미얀마 최저임금은 90바트로 태국의 최저임금이 하루 300바트 대비 저렴한 점을 고려해 제조업들이 미얀마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태국의 미얀마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주 미얀마 태국 대사관은 미얀마와 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경제, 사회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양국의 경제성장에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사점

미얀마 시장에서 태국은 한국의 경쟁국이라고 볼 수 있다. 미얀마는 취약한 제조업 기반으로 인해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태국과 중국에서 저렴한 품질의 생활용품과 소비재를 수입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생활용품과 소비재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나 가격경쟁력에서는 태국산 제품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태국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7개 국경무역지대를 통해 육로로 빠르게 운송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국경무역지대에서 미얀마 양곤시까지 육로를 이용하면 8~12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한국에서 미얀마로 해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면 3~4주가 소요된다. 실제로 다수의 미얀마 바이어는 빠른 운송이 태국산 수입품의 강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동안 미얀마의 정치 불안정, 경제시스템의 낙후, 인프라 부족으로 투자를 고려하지 않았던 많은 태국 기업들이 향후 미얀마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태국을 기반으로한 미얀마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한대로 미얀마는 인프라가 부족해 투자진출에 애로가 있고 한국으로부터 해상운송에 오랜 기간이 소요돼 수출이 어려운 반면, 태국으로부터는 빠른 육로운송이 가능하다. 이미 태국에 기반이 있는 기업의 경우 미얀마 진출의 교두보로 태국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독일에 본사가 위치한 Makro는 태국 법인인 Siam Makro를 통해 미얀마에 진출했다. Siam Makro는 이미 태국에 갖춰진 물류체인을 활용해 국경지대를 통해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미얀마에 비해 발달한 태국의 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초기단계에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대미얀마 태국대사관, 언론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