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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택가격-6월 4주] 6.17대책 풍선효과?...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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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택가격-6월 4주] 6.17대책 풍선효과?...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

수도권 아파트값, 0.28% 상승...김포시, 직전 주 0.02% 대비 90배인 1.88% 상승
서울·청주 등은 상승폭 감소...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직전 주 대비 상승폭 확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6.17 부동산대책이 집값안정보다는 풍선효과를 더 크게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청주 등 6.17 대책의 규제대상지역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올랐고, 경기 김포 등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수도권 지역은 일주일 사이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감정원 '2020년 6월 4주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6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6% 상승해 직전 주 0.07%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39% 상승해 직전 주 0.2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6.17 대책에서 제외된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1.88% 상승해 직전 주 0.02%에 비해 상승폭이 90배 이상 커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도 0.34% 상승해 직전 주 0.26%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세종(1.55%)도 직전 주 0.98%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0.18%에 비해 이번주 0.28%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국 아파트값도 직전 주 0.16%에 비해 이번주 0.22%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6.17 대책 여파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대치·삼성·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는 0.05% 상승해 직전 주 0.11%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07%)도 직전 주 0.14%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동대문구(0.09%)는 청량리 역세권(GTX-A·B노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노원구(0.08%)는 중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 양천구(0.13%)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구로구(0.11%)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6.17 대책과 강남권 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여 상승폭은 줄었으나,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GBC, 잠실MICE 등 개발호재 영향으로 인한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세종(1.55%), 대전(0.75%), 경기(0.39%), 충북(0.35%), 인천(0.34%), 충남(0.21%), 강원(0.16%) 등은 상승했고, 경북(0.00%)은 보합, 제주(-0.04%), 광주(-0.01%)는 하락했다.

6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이미지 확대보기
6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해 직전 주 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지역은 지난 주와 같은 0.08% 상승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0.17% 상승해 직전 주 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마포구(0.12%)가 창전동 등 신촌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11%)는 하계역 인근과 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는 효창동과 한강로2가 신축 위주로, 강북구(0.08%)는 미아동 대형단지 위주로, 성동구(0.07%)는 행당동과 왕십리동 대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전반적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초구(0.19%)는 한신4지구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동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고, 강남구(0.11%)와 송파구(0.1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구축 위주로, 강동구(0.13%)는 신축 수요 유지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외에 구로(0.09%)와 금천구(0.07%)는 역세권 위주로, 양천구(0.04%)는 목동 신시가지 등 학군 양호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 저금리 기조, 청약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정비사업 있는 지역,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울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65%), 대전(0.36%), 울산(0.34%), 경기(0.23%), 충북(0.19%), 충남(0.17%), 강원(0.13%), 인천(0.11%), 서울(0.08%) 등은 상승, 제주(-0.02%)는 하락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