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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 중국·유럽 비중 줄이고 동남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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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 중국·유럽 비중 줄이고 동남아에 집중



미쓰비시자동차(MMC) 중국과 유럽 등 거대 시장에서 동남아 시장으로 초점을 옮긴다.
미쓰비시는 라이브스트림(실시간으로 라이브 비디오)으로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MMC의 CEO인 타카오 카토는 이 자리에서 회사 문제점 및 수익성 확보에 있어 어려움을 토로하고, 적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타카오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자사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더 이상 소위 메가마켓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카오는 미쓰비시가 거대시장 정책으로 그들의 존재감과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쏟아부었다고 언급했는데, 이러한 거대 시장의 예는 중국과 유럽이다.

그는 미쓰비시는 이러한 메가마켓에서 실적을 올릴 수 있었지만, 비용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품군, 판매망, 인적자원 개선으로 실적이 올랐으나,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에 2015-16 회계연도 대비 고정비용이 30% 증가했고, 기대했던 수익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경영진들은 이에 따라 회사의 새로운 방향으로 거대 시장에서 동남아 시장으로 초점을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미쓰비시가 현재 아세안과 오세아니아 시장을 핵심 지역으로 구분지어 이 지역의 자원들을 할애할 것이기 때문에 고정지출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르노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리더로 내정된 만큼 미쓰비시 자동차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

최근 닛산 주주총회에서 아스후니 굽타(옛 MMC COO)는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라구나 소재 미쓰비시자동차필리핀(MMC) 공장에서 트럭 기반 모델을 제조할 가능성까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카오는 이에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닛산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8-19 회계연도에 미쓰비시는 전 세계적으로 총 124만 4천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인도네시아, 호주, 태국, 필리핀은 이미 이 중 30%가 넘는 37만 9천대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면에서 도요타에 이어 꾸준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카오는 “아세안 주력 제품인 픽업트럭, 트럭 기반 SUV, MPV 등을 핵심 제품으로 설정하여, 기존 제품과 송유관 제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