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러시아 뉴스매체 페르가나(Fergana) 등 외신과 조폐공사에 따르면,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남서부 양기율(Yangiyul) 지역에 있는 조폐공사 자회사 '글로벌콤스코대우(GKD)'의 공장 내에 있는 펄프제품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펄프 제품 일부가 불에 탔다.
외신에 따르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현지 당국이 화재발생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콤스코 대우는 은행권용지 원료인 면펄프를 안정적으로 생산·조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조폐공사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로, 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면펄프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면펄프 제조사이다.
또한, 글로벌 콤스코 대우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펄프·제지 제조회사로 종업원 250명을 두고 있다.
이 자회사의 설립 초기에 투자된 자금만 3500만 달러(약 420억 원)가 넘고, 이후 조폐공사 컨소시엄은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설비를 확대하고 프랑스·독일로부터 최신 생산장비를 도입하는 등 시설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면펄프는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조폐기관과 보안용지 제조회사로 공급되고 있다.
타슈켄트 공장의 화재 발생과 관련해 조폐공사 관계자는 "피해는 주로 펄프제품에서 발생했다"며 "피해액은 10억 원 정도로 크지 않아 국내외로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 내부 전선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즈벡 시설여건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낙후돼 발생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