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두 번째 우주선 활공비행(glide flight)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CNBC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유니티'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 발사기지에서 항공기 '이브'에 실려 고도 5만1000피트(15.5㎞) 상공까지 올라간 뒤 활공비행을 했다.
조지 화이트사이드(George Whitesides) CEO는 성명에서 “저는 오늘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한 팀의 노력에 감격했다”며 “데이터 검토를 위한 중요한 시험이었다. 이제 우리는 동력 비행을 위한 우주선 비행 시험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버진 갤러틱 주가는 정규 시장 거래에서 1.61% 하락한 16.15달러에 마감했지만 장후 시간외거래에서는 5.90% 상승한 1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주선은 한때 최고 시속 650마일(1천46㎞) 속도로 날았으며 활주로에 도달할 때까지 조종사들이 다양한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시험 비행 데이터의 검토를 마치고 다음 단계인 로켓 추진 우주선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의 저궤도 우주여행 상업 비행에 참여하려고 티켓을 구매한 사람은 현재 600여 명이다.
버진 갤럭틱이 준비하고 있는 우주여행 프로그램은 고도 80㎞ 이상 지점까지 올라가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우주를 감상한 뒤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에는 6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고 여행시간은 90분으로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앞서 버진 갤러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비행 준비훈련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