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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쇼피파이'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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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쇼피파이' 어떤 회사?

월마트와 손잡고 '타도' 아마존 외치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 역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력 방송인 CNBC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최고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5개 종목 중 하나로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Shopify)'를 추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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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파이 로고

쇼피파이는 독일 출신 프로그래머 토비아스 뤼트케(Tobias Lutke)가 다니엘 바이난트(Daniel Weinand), 스콧 레이크(Scott Lake)와 함께 캐나다에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로 2004년 스노우보드 장비 온라인 판매점 '스노우데빌(Snowdevil)'을 설립한 게 출발점이다. 쇼피파이는 2006년 설립했다

26일 CNBC에 따르면, 쇼피파이의 주가는 올들어 105% 폭등했다. 그런데 RBC 캐피털의 마크 마하니 분석가는 쇼피파이 주가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하니 분석가는 지난 17일 쇼피파이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25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마하니는 주가가 2배 폭등했지만 시장이 아직 저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그런데 쇼피파이 주가는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1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전날에 비해 2.2%(19.32달러) 올랐다. 투자회사 모틀리풀(Motley Fool)에 따르면, 쇼피파이 주가는 지난해 6월26일 289.03달러에서 1년 사이에 3.17배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070억 달러(1조 28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오타와에 본사를 둔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디자인부터 재고 추가, 재고 추적, 판매 완료에 필요한 처리 기능까지 누구나 상점을 설치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쇼피파이는 판매 등은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개인이나 법인에게 완전히 맡긴다.

토피아스 뤼트게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 사진=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토피아스 뤼트게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 사진=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

초보 창업자들도 쉽게 운영관리할 수도 있도록 구축된 템플릿 중 하나를 택하고 상품 등록만 하면 간편한 방식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홈페이지 구축과 관리에서 결제, 보안, 세금계산과 물류와 배송 등 쇼핑몰 운영 전 과정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사업자들은 오로지 비즈니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쇼피파이는 이런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가로 사업자로부터 매달 '구독료' 개념의 이용료를 받는데 아주 싸다. 사업을 처음시작하는 쇼핑몰에는 월 29달러를 받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펩시, 패션노바 같은 주요 브랜드들을 포함해 100만개 브랜드가 이 기업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2019년에만 쇼피파이 가맹점에서 전 세계 3억 명의 소비자가 구매했다.

쇼피파이는 지난 15일 미국 대표 소매업체 월마트와 제휴관계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쇼피파이의 소상공인들에게 문이 열렸다. 쇼피파이 이용자들은 쇼피파이 앱스토에서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앱을 내려받아 설치해 물건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아마존을 겨냥한 것임은 두말이 필요없다.

월마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월마트를 보완할 미국의 소상공인들을 품에 안았다. 그간 월마트의 전략은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형 브랜드의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었다. 월마트는 미국 수퍼마켓 점유율 1위(23%)로 2위 크로거(10%)의 2배가 넘는다. 27개국에 1만15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상인을 연합군으로 만들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월마트와 쇼피파이는 강점을 서로 교환하기로 한 것이다. '타도 아마존'의 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