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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화웨이, 영국에 12억 달러 규모 연구소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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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화웨이, 영국에 12억 달러 규모 연구소 설립한다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내에 광섬유 통신 시스템 관련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CNN 방송은 화웨이가 25일(현지시각) 영국에 12억 5000달러 규모의 연구시설을 ㅅㄹ립하는 것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영국 남부 캠브리지에 설립될 연구시설은 화웨이의 광섬유 통신 비즈니스의 본부가 될 것이며 400명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화웨이 연구개발 센터는 케임브리지 인근의 소스톤에 세워진다. 화웨이는 이 곳에 초기 10억 파운드(약 1조 4975억 원)를 투자해 최첨단 칩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미국의 반대를 물리치고 영국에 구축할 차세대 초고속 5G 무선 통신망 사업에 화웨이가 제한된 역할을 하도록 허용한 뒤에 나왔다. 존슨 총리는 화웨이의 점유율이 35%를 넘지 않는다는 조건아래 화웨이 참여를 허용했지만 보수당은 물론 미국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화웨이 제품들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은 미국의 반발 속에 지난 1월 5G 사업에 화웨이 장비의 제한된 사용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네트워크의 핵심 부분에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되 비중요 영역에서 35%까지만 쓰기로 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