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美 5월 소비지출 8.2%↑…월가 예상 밑돌아

공유
1

[글로벌-Biz 24]美 5월 소비지출 8.2%↑…월가 예상 밑돌아

지난 5월 미국인의 소비가 8% 이상 늘어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강타한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예상보다 덜 줄었고,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인 만큼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 경제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추이. 사진=미국 상무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개인소비지출 추이. 사진=미국 상무부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달에 비해 8.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5월 증가폭은 역대 최대지만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7% 증가보다는 조금 작았다.

4월 소비지출 지표는 13.6% 감소가 12.6%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4월은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28.6% 급등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7.7% 증가했다. 서비스는 5.4% 늘었다.

5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달에 비해 4.2%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 7.0% 감소보다는 양호하다. 지난 4월 개인소득은 10.5% 증가가 10.8%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5월에 전달에 비해 0.1%, 1년 전에 비해서는 0.5%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Fed 연간 물가목표 2%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수는 5월에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0% 올랐다.

이에 대해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5월 일부 주의 경제활동 재개로 소비자들이 몇 개월 만에 외출하면서 억눌린 수요가 풀려났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넉넉한 실업수당과 근로자 임금지급을 지원하는 연방정부의 중소기업 대출, 일시 가정 지원금 덕분에 지출이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수천만명이 실직상태인 만큼 지속해서 지출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미래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개인 저축률도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전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월 약 7% 수준이었지만 4월에는 32.2%까지 치솟았다가 5월에는 23.2%로 내려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