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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스위스 시계 수입 '0'...사치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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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스위스 시계 수입 '0'...사치도 어렵다

북한 올해 스위스 시계 수입 전무. 사진=스위스시계산업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올해 스위스 시계 수입 전무. 사진=스위스시계산업협회
북한이 올해 스위스에서 수입한 시계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3만5000여 달러 상당의 스위스 손목 시계와 부품을 수입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26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국경을 봉쇄 조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뒤 늦게 국경 문을 닫은 다른 국가들 역시 4월과 5월 스위스 시계 수입이 거의 없는 것과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기계식 손목시계 25개와 전자식 손목시계 61개 등 1만3181 달러의 시계를 수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가장 많은 1만400여 달러에 상당하는 손목시계 72개를 수입했으며 상반기에도 1월과 2월, 6월에 각각 최소 5500 달러에서 최대 6700여 달러 상당의 시계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FHS 카사스노바스 경제통계담당은 "스위스 정부가 1000 달러 이상의 시계를 고급 시계로 규정하고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라며 "이에 따라 북한이 수입한 시계들은 500 달러 미만의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간부용 선물로 스위스 시계를 주로 사용해 왔으며 김정은 정권 첫 해인 2012년에는 20여 만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2013년에는 절반으로 줄었으며 이후에도 10만 달러 미만을 유지했다.
김정은이 지난해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당시 착용한 스위스 명품시계(IWC)는 개당 미화로 1만1000여 달러 상당하는 제품으로 추측됐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