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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믿을 건 거래대금뿐…널뛰기 증시에도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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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믿을 건 거래대금뿐…널뛰기 증시에도 효자노릇 ‘톡톡’

유가증권시장 15일 일거래대금 18조2425억 사상최고치
위탁매매수수료 급증 기대, 키움증권 최대수혜 전망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자료=현대차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자료=현대차증권
변동성장세에도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위탁매매 수수료의 잣대인 거래대금이 고공행진을 하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의 일평균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25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평균 9조3000억 원 대비 170% 급증했다. 특히 코스피시장은 15일 일거래대금이 18조242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6월까지 일평균거래대금도 18조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증시가 급락해도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거래대금 급증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일평균거래대금은 1년 넘게 유지되지 않았다. 2010년부터의 추이를 보면 총 3번의 거래량증가의 구간이 있었는데, 기간은 다르지만 모두 1년 이상 지속되지는 않았다.

다만, 거래대금이 증가한 뒤 한단계 높아진 거래대금 수준이 형성됐다. 앞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더라도 전체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증가한 수준이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로 머니무브(Money move)가 본격화되는 것도 거래대금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6월 현재 46조 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며 단기간 하락 후 반등한 사례를 통해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자금 유입으로 추정한다”며 “예탁금은 한번 높아지면 다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는 2분기 증권사의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거래대금의 잣대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부문의 약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7324억 원으로 1분기 514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거래대금은 상당한 호조세를 보이며 일평균 15조 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는 그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브로커리지수수료수익은 주요 증권사 별로 1150억 원~2000억 원으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대금급증의 수혜증권사로 키움증권을 꼽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개인 위탁매매점유율 29.2%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일평균 신규계좌 개설수도 지난해 약 2200계좌에서 올해 1분기 9000계좌, 4~5월에도 일평균 8000계좌로 이어지는 등 위탁매매관련 수익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연구원은 “코로나19의 종식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증권업계가 하반기에 증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은 사실상 리테일 관련 수익이 유일하다”며 “거래대금증가로 하반기에 키움증권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