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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저커버그, 잇단 광고중단에 70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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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저커버그, 잇단 광고중단에 70억 달러 손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고집이 결국 사단을 내고야 말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혐오발언, 인종차별 발언 등에 대한 제재를 거부하던 저커버그가 이같은 방침에 항의해 기업들이 줄줄이 광고를 중단하는 바람에 대규모 주식 평가손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 취소가 줄을 이으면서 주가가 폭락해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보유지분 가치는 72억 달러가 사라졌다.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8.3% 폭락해 석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광고주 가운데 하나인 소비재업체 유니레버가 광고중단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유니레버는 올해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의 여론이 극렬하게 갈라지고, 혐오·인종차별 등이 발호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SNS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 폭락으로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560억 달러가 사라졌고, 저커버그의 순자산 가치 역시 823억 달러가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저커버그의 순위는 한 계단 하락한 4위로 떨어졌다. 대신 3위 자리는 프랑스 명품 재벌 루이뷔통 헤네시 모어(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차지했다.

1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였다.
페이스북 광고중단 캠페인에는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혐오발언과 가짜뉴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미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부터 초콜릿 업체 허시가 광고 중단을 결정했고, 코카콜라도 최소 30일 임시 조처로 모든 SNS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광고 취소가 줄을 잇자 마침내 저커버그도 무릎을 꿇었다.

저커버그는 26일 선거관련 포스트에는 모두 이것이 선거 관련 포스트라는 레이블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종차별 발언도 제재하기로 하고 특정 인종이 위험하다는 표현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정치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